어제보다 더 오래전 내가 원하고자 했던 것에 대해 행했던 노력을 반추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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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는 큰 의미가 있는 블로그는 아니다.

요새 나의 마음이 많이 피폐해져 있어서 스스로 글을 쓰고 치유를 해보고자. 나를 진료해보고자 쓰는 일기장, 그냥 메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잠시 어제와 더불어 오늘 비겁했던 인간들을 한번 써볼까 마음이 문득 일었지만, 쓰면 기분이 나빠질 것 같아서, 어제 디제이 그보다 더 오래전 내가 원하고자 했던 것에 대해 행했던 노력을 되새김질해보려고 한다.

 

군대에 있으면서 아니 그 전에 군입대를 하기전, 남성잡지를 자주 사다 보았다. 특히 지큐 나중에 이야기가 나올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지큐의 편집장님도 우연한 기회에 뵌적도 있었다. 여튼 애니웨이.

 

남성 패션 잡지를 보면서 와 나도 저렇게 멋진 옷을 입고싶다라는 마음보다는, 아 나도 저런 옷을 만들어서 패션쇼를 열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리하여 옷만드는 일을 하기 위해 군대를 제대하고 모 지역에 위치한 패션전문학교에 입교해서 2년가량 옷만드는 걸 배웠다. 

 

생각보다 옷만드는 일은 노가다였다. 바느질하고, 재봉하고, 뜯고 다시 시침질하고 반복의 연속, 아름답고 화려하다고 생각했던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물론 그러한 노력이 있기에 지금 나도 그렇고 여러분들도 좋은 옷과 상향평준화된(?) 아니 개선된 패턴의 편안하고 멋스러운 옷을 입을 수 있는 것이리라.

 

그리하며 학업과 알바와 또 한때는 세부적으로 재단하는 일을 병행했었다.

체력과 의욕은 많으니 일을 벌여두었지만, 생각만큼 결과는 좋지 않았다.

지금 돌이켜보면 열정만 앞서서 겉모습은 파이팅 넘치지만, 정작 손에 내놓을만한 결과물은 전혀 없던 상태였다.

 

그러다 보니 다른 방향을 찾아보다가 어제 쓴 글 처럼 음악을 하는 일을 좋다고 위안삼으며 했던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또 이것 저것 진로나 방향이 무수히 많이 바뀌었구나....

 

옛날 어른들의 말씀대로 하나를 꾸준히 하면 무언가 되더라도 된다고 했는데, 나는 꾸준히보다 다양함을 추구한다는 태도로 임하며 어려운 일들을 회피해온 것 같다.

 

그 결과를 그 벌을 지금 받고 있는 것이고...

 

글을 쓰니 조금은 마음이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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